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한국인 투수 심준석(19)을 영입한 것은 5년 한국인 내야수 배지환(24)부터 시작됐다.
피츠버그 전문 매체 ‘파이어리츠 프로스펙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선수들을 계속 영입 중인 피츠버그 구단의 행보를 전했다. 지난 16일 계약금 75만 달러에 피츠버그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합의한 심준석도 이 같은 피츠버그 구단 기조의 연장 선상으로 봤다.
매체는 ‘이 모든 것은 2018년 한국인 내야수 배지환의 계약(125만 달러)부터 시작됐다. 그 이후 피츠버그는 아시아 대륙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배지환은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며 ‘최근 계약한 심준석을 포함해 배지환 이후로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선수 4명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출신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피츠버그이지만 지난 2018년 3월 배지환을 계약금 125만 달러에 영입한 뒤 확 달라졌다. 2019년 유격수 청충처(38만 달러), 2020년 투수 천포위(125만 달러), 2022년 투수 장훙릉(50만 달러) 등 3명의 대만인 선수에 이어 올해 심준석도 영입했다.
배지환에 앞서 2017년 중국인 투수 공하이청과도 계약했지만 로우 싱글A 위로 올라가지 못한 채 2019년 시즌 후 방출됐다. 하지만 배지환은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매년 레벨을 높이며 성장했고,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10경기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는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다. 대만 3인방도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과정을 밟고 있다.
매체는 ‘피츠버그는 지난 몇 년간 선수 육성 문화와 시스템을 조정하는 한편 아시아 시장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계약은 미래 최고 유망주를 영입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며 앞으로도 피츠버그의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있어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맥스 콴 피츠버그 선수 담당 디렉터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건 나쁠 게 전혀 없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원석들을 살펴볼 수 있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문화의 선수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