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FA 투자’ 롯데, 연봉 7300만원 ‘미계약 FA’ 투수도 계약 하려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18 18: 30

 5년 연속 포스트시즌 구경꾼이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 겨울 ‘윈나우’ 모드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170억원을 쏟아부었다.
롯데는 외부 FA 영입 한도(3명)를 모두 채웠지만 FA 한 명을 더 계약할 수 있다. 팀내 FA 강리호(강윤구에서 개명)가 여전히 미계약 신세다. 롯데는 강리호와도 계약을 할까.
롯데는 FA 시장이 열리고 지난해 11월 포수 유강남을 4년 80억원에 영입했다. 이어 유격수와 3루수가 가능한 노진혁을 4년 50억원에 계약했다.

FA 투수 강윤구. / OSEN DB

더 이상 외부 FA에 관심이 없어 보이던 롯데는 17일 투수 한현희와 3+1년 최대 40억원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키움과 협상이 지지부진한 한현희에게 보장액은 낮으나 옵션과 옵트 아웃 조항 등으로 계약 합의를 이끌어냈다. 계약금 3억원과 2023~2025년 연봉 보장액 15억원으로 총 18억원이 보장된 금액이다. 계약 마지막 해 옵션 포함시 연봉 총액은 최대 37억원이 될 수 있다. 옵션을 모두 충족시키면 총액은 40억원이 된다. 
롯데는 강민호(삼성)가 떠난 후 계속된 주전 포수 문제를 해결했고,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도 보강했다. 유강남은 31세로 젊고, 지난해 포수 마스크를 쓰고 1008⅓이닝을 책임졌다. 최근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 소화하며 내구성을 보여줬다. 투수 리드와 프레이밍도 뛰어나다.
노진혁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내야수다. 지난해 115경기 타율 2할8푼(396타수 111안타) 15홈런 75타점 OPS .808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고, 최근 5시즌 중 2021년을 제외한 4시즌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유강남-노진혁-한현희 /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현희는 최근 2년 동안 다소 부진했지만, 선발과 불펜 모두 경험이 많다.  2013시즌과 2014시즌 홀드왕을 차지한 한현희는 2015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후에는 주로 선발 투수로 뛰었다.
한현희는 2021시즌 전반기 14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79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7월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호텔 술자리 모임에 참석했다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21경기(77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FA 시장에 나왔으나 키움은 물론 다른 구단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다. 2개월 가까이 무적 신세였으나, 롯데가 전격적으로 계약을 제안해 투수진 뎁스를 보강했다.
18일 현재, FA 미계약자로 강리호, 정찬헌, 이명기, 권희동 4명이 남아 있다. 롯데는 추가로 지난해 롯데에서 뛴 강리호와 계약할 수 있다.
강리호는 히어로즈-NC를 거쳐 2021시즌 도중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승패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롯데 투수진에서 지난해 1군에서 뛴 좌완 불펜은 한 명도 없다. 유강남의 보상 선수로 좌완 불펜 김유영이 LG로 떠났다.
롯데는 시즌 후 타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투수 차우찬, 김상수, 윤명준, 신정락을 영입했다. 좌완 차우찬은 지난해 어깨 수술 후 재활을 하느라 2군에서 2경기(2.2이닝) 던졌다. 좌완 불펜을 보강하려면 강리호(지난해 연봉 7300만원)와 FA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투수 숫자는 많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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