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던 스캇 쿨바(57)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격보조코치에 선임됐다. KBO리그 출신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8)과 한 팀이 됐다.
미국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파드리스 구단이 쿨바를 타격보조코치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지난 1991년 샌디에이고에서 선수로 1년을 뛰었던 쿨바는 그로부터 32년 만에 코치로 합류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타격코치였던 마이클 브르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빈자리에 쿨바 코치를 불렀다. 라이언 플래허티 퀄리티 컨트를 코치가 타격 파트를 총괄하면서 쿨바 코치가 돕는다. 타격코치 추가 보강은 없다.
쿨바 코치는 지난 2011~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2015~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021~2022년 디트로이트에서 타격코치를 지낸 베테랑 지도자. 2016~2017년 볼티모어 시절 한국인 타자 김현수(LG)와 함께한 인연이 있다.
2019년 9월에는 새 감독을 찾던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감독 후보 3명 중 한 명으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롯데에 새로 부임한 성민규 단장이 차기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공개하며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래리 서튼 캔자스시티 산하 싱글A 월밍턴 블루삭스 타격코치와 함께 쿨바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타격코치가 외국인 감독 후보군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의 새 감독으로는 허문회 키움 수석코치가 발탁됐고, 서튼 코치는 퓨처스 감독으로 롯데에 온 뒤 이듬해 5월 1군 감독으로 승격됐다.
쿨바 코치는 선수 시절에도 한국 야구를 경험한 바 있다.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도입 첫 해였던 지난 1998년,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1년을 뛰었다. 주전 3루수로 115경기 타율 3할1푼7리 130안타 26홈런 97타점 OPS .973으로 활약하며 현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대와 재계약하지 않고 한국을 떠난 쿨바는 1999년 마이너리그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에선 1989년 데뷔 후 1994년까지 텍사스, 샌디에이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4시즌 통산 167경기 타율 2할1푼5리 93안타 8홈런 41타점 OPS .591을 기록했다. 1995~1996년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도 2년을 뛰었다. 1995년 첫 해 127경기 타율 2할7푼8리 130안타 22홈런 77타점 OPS .829로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