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40·뉴욕 메츠)일까. 마이크 클레빈저(33·시카고 화이트삭스)일까. 팔꿈치 수술에서 재활 중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 후 롤모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토미존 수술을 받고 2023시즌 복귀가 예상되는 선수들을 한 명씩 분석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야구계에서 꽤 흔한 일이지만 동시에 선수의 커리어를 좌우하는 큰 사안이다. 본래의 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다단계의 재활 과정을 거쳐야하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초반 부진을 거듭하다가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MLBTR은 “36세의 류현진은 그 동안 부상과 압도적인 모습을 왔다갔다하며 커리어를 보냈다”라며 “토론토와 4년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평균자책점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지만 2021년 평균자책점이 4.37까지 치솟더니 2022년 수술을 받을 때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라고 류현진의 토론토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류현진에게는 팔꿈치 수술 후 부활쇼를 펼친 베테랑 투수 벌랜더가 완벽한 롤모델이다. 벌랜더는 37세였던 2020년 9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2021년 휴식을 거쳐 2022년 복귀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의 호투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2022시즌 종료 후에는 2년 8660만 달러에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MLBTR은 “벌랜더는 수술을 받고 2022년 복귀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클레빈저는 구속을 되찾지 못했고, 삼진 비율도 하락했다”라며 “물론 클레빈저는 2023시즌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겠지만 수술을 받은 선수에게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고 분석했다.
토론토 구단에게도 류현진의 건강 회복은 중요한 문제다. 2020시즌에 앞서 4년 8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고, 올해의 경우 선발 한 자리가 공석이 되며 스프링캠프를 통해 확실한 5선발을 찾아야 한다. 류현진이 7월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후반기 완벽한 로테이션을 앞세워 대권을 노릴 수 있다.
MLBTR은 “토론토 선발진은 4선발까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지만 후방은 불확실하다”라며 “류현진은 7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의 건강은 트레이드 마감일 토론토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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