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상대로 꼽힌 투수 파블로 로페즈(27·마이애미 말린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마이애미가 기초적인 트레이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로페즈가 그 중심에 있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를 필두로 헤수스 루자르도, 트레버 로저스, 브랙스턴 개럿, 에드워드 카브레라 등 20대 중반 젊은 선발투수 자원들을 다수 보유 중이다. 통산 143승 베테랑 투수 조니 쿠에토를 1년 850만 달러에 FA 영입하면서 올 겨울 로페즈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타선 보강이 시급한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가치가 높아진 로페즈를 시장에 내놓았다. 최근 3년간 수준급 선발로 성적을 낸 로페즈는 FA까지 2년 남았다. 연봉조정신청자격 2년차로 지난해 245만 달러에서 올해 545만 달러로 몸값도 올랐다. 내년에 더 큰 연봉 상승이 예상돼 스몰 마켓팀 마이애미는 FA 2년 전 로페즈의 가치가 최고조일 때 트레이드할 계획이다.
디애슬레틱은 로페즈 영입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볼 팀으로 세인트루이스를 꼽았다. 마이애미와 트레이드 논의도 한 세인트루이스는 은퇴를 앞둔 애덤 웨인라이트부터 마일스 마이콜라스, 잭 플래허티, 조던 몽고메리 등 주요 선발투수들이 시즌 후 FA가 된다.
디애슬레틱은 ‘최고 유망주 조던 워커가 올라오면 외야 자원이 넘치게 될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가 필요로 하는 공격력을 채울 수 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벤치코치였던 스킵 슈메이커가 마이애미의 새 감독이기도 하다’며 ‘중견수 라스 눗바가 마이애미에 가장 적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애슬레틱은 FA까지 5년 더 남은 눗바를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FA가 4년 남는 딜런 카슨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더 열려있고, FA가 2년밖에 남지 않은 타일러 오닐은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트레이드 가치가 낮아졌다는 설명을 더했다.
트레이드 논의가 어느 정도 진전됐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사 가능성은 충분하다. 윈나우를 해야 할 세인트루이스로선 즉시 전력 투수를 외면하기 어렵다. 지난 2018년 마이애미에서 데뷔한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로페즈는 지난해 32경기(180이닝)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174개로 활약했다. 평균 93.5마일(150.5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유도율 33.9%에 달하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