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트레이드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프시즌 동안 내야진에 큰 ‘구멍’이 생긴 보스턴 상황을 살폈다.
보스턴은 초비상이다. 주전 유격수였던 잰더 보가츠가 FA 자격으로 샌디에이고 패드리스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467억 원) 계약을 맺었다.
보가츠가 떠난 자리에는 스토리가 메울는 방법이 있었다. 스토리는 지난시즌 2루수로 뛰었지만, 그의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문제는 스토리마저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오랜시간 공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매체는 다른 대안을 제기했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다재다능함은 보스턴이 중앙에서 해결책을 찾는 데 몇 가지 방안을 제공한다”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내야, 외야 모두 맡을 수 있는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에는 중견수로 80경기(선발 77경기)에 뛰었다. 유격수로도 10경기(4경기 선발) 있다. 빅리그 통산 중견수(352경기)로 가장 많이 뛰었지만 유격수로도 100경기 경험이 있다. 2루수로는 258경기.
매체가 꺼낸 대안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매체는 “에르난데스는 팀의 주전 중견수로 예상된다. 하지만 2루수와 유격수로도 상당한 경험이 있다”고 주목했다.
이어 매체는 “트레이드나 FA 영입을 통해서는 수비 우선이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공격적인 면에서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살폈다.
물론 에르나데스가 내야로 이동하면, 기존 자리도 채워야 한다. 매체는 “때문에 보스턴은 힘이 있는 FA 외야수 아담 듀발에게 관심을 보였다”며 “보스턴은 중앙에서 공격 기여자를 잃었다. 그들의 라인업이 좌타 라인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오른손 타자 듀발의 힘은 반가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듀발은 지난 시즌 애틀래타 외야에서 뛰며 타율은 2할1푼3리에 그쳤지만 12개의 홈런과 36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손목 수술로 시즌을 절반(86경기)만 뛴 결과였다. 타격 파워가 있는 선수다. 그는 2016년 33개, 2017년 31개, 2021년에는 38개의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매체는 “듀발은 특히 작년에 좌타자를 상대로 생산적이었다. 구단은 듀발이 중견수로 견고한 주전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를 영입하는 것은 보스턴이 모색하고 있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여러가지 대안을 살피다가 “보가츠와 스토리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은 주로 수비적인 선수들”이라며 “샌디에이고도 유격수 김하성이나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을 트레이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트레이드 협상의 확실한 후보다. 두 선수 모두 평균 이상의 타자이며 훌륭한 수비수다”로 평가했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김하성이나 그리샴을 영입하려면 메이저리그 명단에서 누군가와 헤어져야 한다”면서 “둘다 영입해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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