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 합의한 심준석(18)은 오는 27일 미국 피츠버그의 홈구장 PNC파크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심준석은 24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피츠버그는 2022~2023 국제 아마추어 계약이 시작된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심준석과 계약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총 22명의 국제 아마추어 선수들과 계약했는데 심준석이 가장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194cm 103kg 뛰어난 체격 조건의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 때 최고 153km 강속구를 던져 주목받았다. 파이어볼러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2~3학년 때 팔꿈치, 허리, 발가락 부상으로 성적은 아쉬웠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에 그쳤다. 20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40개, 사사구 35개, 최고 157km 직구 구속을 기록했다. 연습경기에서는 160km를 찍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평균 94~96마일 사이의 직구와 수준급 커브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심준석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심준석의 계약금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는데, 피츠버그 구단에 정통한 관계자는 16일 심준석의 계약금은 ‘70~80만 달러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피츠버그 소식을 다루는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는 17일 파이리츠의 국제 계약 톱5의 사이닝 보너스의 기사에서 "우완 투수 심준석은 75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아시아, 중남미의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에 적극적이다. 2년 전 대만의 파이어볼러 계약금은 125만 달러였다. 심준석은 2년 전에 피츠버그가 영입한 대만 투수 천포위(21) 보다 계약금이 50만 달러나 적다. 심준석의 부상 이력이 계약금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피츠버그는 2020년 10월 천포위와 계약금 125만 달러에 계약했다. 188cm 84kg의 천포위는 2019년 기장에서 열린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대만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3경기(14이닝)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파나마, 한국 상대로 2경기 선발 등판했고 결승전 미국 상대로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슈퍼라운드 한국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천포위는 18세였던 2019년 최고 151km의 직구를 던졌고, 주로 142~148km 구속을 보였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체인지업은 133km, 커브는 117km까지 나왔다. 심준석과 레퍼토리는 같다.
2020년 천포위와 계약한 피츠버그 벤 체링턴 단장은 “천포위는 대만 국가대표 프로그램과 국제 대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한 만큼 흥미진진한 젊은 투수 유망주다. 몸집이 좋고 계속 나아질 수 있는 능력과 좋은 피치 믹스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좋은 하드웨어를 지닌 심준석에 대한 평가와 비슷했다. 피츠버그 스카우트가 3년 동안 천포위의 투구를 지켜보며 25개 이상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피츠버그와 계약한 천포위는 지난해 싱글A에서 22경기(98⅓이닝)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90마일 초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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