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한현희(30)가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17일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계약금 3억, 보장 연봉 15억 최대 37억, 총액 40억 원의 FA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옵션이 22억원에 달하며 첫 3시즌 동안 구단이 설정한 개인성적을 달성하면 2026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한현희는 KBO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416경기(971⅓이닝) 65승 43패 10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풍부하다는게 강점이다.
하지만 FA를 앞둔 지난해 아쉬움이 컸다. 한현희는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을 당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고 21경기(77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으로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 때문인지 한현희는 해를 넘기도록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가 롯데가 좋은 제안을 해주면서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FA 계약에 성공한 한현희는 “처음에는 마음을 졸였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생겼다. 지금까지는 철부지 같이 야구를 했다면 앞으로는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계약을 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처음부터 빨리 계약이 될거라고 생각은 안했다. 해를 넘어갔지만 계약이 늦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조건을 롯데에서 제시해 준 덕분에 기분 좋게 계약을 했다.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한현희에게 롯데는 고향팀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에 가게 된 한현희는 “고향으로 가고 롯데로 가게 돼서 정말 좋다. 팬분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시는 팀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 사직구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라며 웃었다.
올해 결혼을 하면서 새신랑이 된 한현희는 남다른 책임감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부상은 당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한 한현희는 “작년에는 아쉬운 순간도 많았지만 많이 배웠다. 올해는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몸상태도 너무 좋다. 빨리 팀에 합류해서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결혼을 해서 이제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