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물을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롯데 마운드가 더욱 탄탄해졌다. 롯데는 17일 국가대표 출신 FA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를 영입하며 벤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났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2년 넥센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현희는 통산 416경기에 등판해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26이다. 2013년과 2014년 홀드 부문 1위에 올랐다.
롯데는 한현희가 가진 제구력과 무브먼트,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로서 모두 활약을 해온 자원으로서 지난 시즌 종료 후 9kg 감량, 그리고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또한 한현희의 합류로 투수진 뎁스가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현희는 17일 3+1년 최대 40억원의 FA 계약 발표 후 "저를 믿어주시고 좋은 제안을 해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행복하다.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 주신 키움 히어로즈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기자와 통화가 닿은 배영수 롯데 투수코치는 "좋은 선물을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좋은 선물을 주신 만큼 책임감이 더욱 커진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수 코치는 한현희를 선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 물론 한현희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전제 조건이 따라붙는다.
배영수 코치가 생각하는 한현희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공격적인 투구가 한현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구종이 단조롭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구속으로 완급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2년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충분히 검증된 투수다. 지난해 후반기(9월 이후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6) 좋았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현희가 가세하면서 롯데 선발진 뎁스가 한층 더 탄탄해졌다. 이에 배영수 코치는 "선발 자원이 넉넉해졌다. 싸울 준비는 됐다.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 "롯데 팬들께서 기대 엄청 하시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