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절친한 사이였던 포수 호르헤 알파로(30)가 논텐더로 풀린 뒤 2개월 만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 계약했다.
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 크리스 코티요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FA 포수 알파로가 보스턴과 마이너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승격시 200만 달러를 받고, 콜업이 되지 않을 경우 6월1일과 7월1일 옵트 아웃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콜롬비아 출신 포수 알파로는 지난 2010년 1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하며 미국에 왔다.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과정을 거치던 2015년 7월 특급 선발 콜 해멀스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적했다.
2016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 데뷔한 알파로는 2018년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했다. 시즌 후 올스타 포수 J.T. 리얼무토의 반대급부로 트레이드돼 마이매이 말린스로 옮겼고, 2019년 개인 최다 18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겼다. 82경기 타율 2할4푼6리 63안타 7홈런 40타점 OPS .667로 백업 포수로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홈런 1개 포함 5번의 끝내기로 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끝내기 안타 4개, 밀어내기 볼넷 1개로 득점권에서 타율 2할8푼1리 OPS .860으로 강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오스틴 놀라, 유망주 루이스 캄푸사노로 포수진이 안정돼 있어 알파로가 설자리가 없었다. 올해 연봉조정 신청자격 3년차로 300만 달러 이상이 예상되자 샌디에이고가 논텐더로 방출했다.
새로운 팀 보스턴은 리즈 맥과이어, 코너 웡이 포수진을 이루고 있지만 둘 다 한 시즌 100경기 이상 뛴 풀타임 경험이 없다. 마이너 계약이지만 알파로 입장에선 해볼 만한 경쟁이다. 포구가 약하지만 통산 도루 저지율 27.6%로 어깨가 좋아 포수로서 경쟁력이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