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한국 대표팀 전력을 분석하며 '처남' 이정후(키움)와 '매제' 고우석(LG)을 핵심 선수로 꼽았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단짝 친구였으나 고우석이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하면서 처남-매제 사이가 됐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로 활동 중인 무로이 마사야의 의견을 종합해 이강철호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한국의 이치로'라고 불리며 타선의 중심이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 타격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정규 시즌 MVP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 등 대표팀 경험도 풍부하다. 전 주니치 드래건스 이종범의 장남으로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또 "이정후는 선구안이 뛰어나고 하프 스윙이 적다. 지난해 3할4푼9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고 수비, 주루 능력 모두 뛰어난 완벽한 타자다. 소속 구단에서는 3번 타자로 나섰지만 WBC 대표팀에서는 1번 박해민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룰 전망"이라고 이정후를 '타선의 핵'이라고 표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탄탄한 계투진을 장점으로 꼽으며 뒷문 단속을 맡게 될 고우석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고우석은 지난해 42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150km 후반의 직구를 주무기로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3점을 헌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그 아쉬움을 풀어낼 각오"라고 전했다.
이어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했다. 이들은 대표팀을 이끄는 투타 핵심"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에 대해 "현역 시절 KBO 역대 4위인 통산 152승을 거둔 명투수 출신이다. 2019년부터 KT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투수 코치 등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투수 출신답게 마운드 운용이 매우 능숙하다"고 소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