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 앙헬 산체스(34)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미국 ‘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산체스가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내달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빅리그 재도전을 위한 생존 경쟁에 들어간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산체스는 지난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를 1시즌 경험했다. 그해 8경기(12⅓이닝) 모두 구원으로 나와 1승 평균자책점 8.76을 기록한 뒤 이듬해 한국으로 넘어왔다.
SK에서 2년간 57경기(310⅓이닝) 25승13패1홀드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272개를 기록하며 김광현과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19년 17승 평균자책점 2.62로 활약한 뒤 일본에 스카우트됐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년 연봉 3억4000만엔을 주는 조건으로 산체스를 데려갔다. 2020년 첫 해 15경기(87⅔이닝) 8승4패 평균자책점 3.08로 수준급 성적을 냈지만 2021년 14경기(73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4.68로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2021년 여름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뒤 어깨 위화감을 느끼며 후반기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연봉 대비 기대 이하 성적으로 먹튀가 됐고, 2년 계약이 끝나며 일본을 떠났다.
지난해는 소속팀 없이 1년을 보냈고, 겨울부터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실전에 나서고 있다. 4경기(7이닝)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중이다. 일본에서 실패와 1년 가까운 실전 공백을 딛고 6년 만에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