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새 주장으로 최고참 투수 정우람(38)을 선임했다.
한화는 17일 정우람의 주장 선임 소식을 알렸다.
지난 2년간 주장을 맡아온 내야수 하주석이 음주운전 적발로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됨에 따라 공석이었던 주장 자리를 정우람이 메운다.
보통 야구팀에서 주장 자리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중간급 야수들이 맡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화는 투수이면서 팀 내 최고참인 정우람에게 주장을 맡겼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한화 구단은 '수베로 감독은 정우람이 팀 내 최고참이기 전에 모든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기 때문에 주장을 맡아줄 것을 직접 제안했다. 정우람이 수락하며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미국에서 직접 뵙고, 팀이 비상할 수 있도록 감독님과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SK에서 데뷔한 정우람은 올해로 프로 20년차 베테랑이다. KBO리그 역대 최다 952경기에 나서 64승46패197세이브137홀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다. 937이닝을 던지며 삼진 907개를 잡아냈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으로 긴 공백이 있었지만 23경기(18⅓이닝) 1패1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2.95 탈삼진 20개를 기록했다. 9월 1군 복귀 후 어느 정도 반등하며 불펜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2016년 FA 계약으로 한화에 온 뒤 8번째 시즌에 주장 중책을 맡아 시작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