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과 배지환의 소속 구단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심준석을 영입하며 친한(親韓) 구단으로서 이미지를 굳혀나간다.
피츠버그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심준석과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27일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참석한다.
심준석은 키 194cm 몸무게 103kg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덕수고 1학년 때부터 최고 153km 강속구를 뿌려 괴물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3학년 때 팔꿈치, 허리, 발가락 부상으로 성적이 떨어지긴 했지만 잠재력은 의심받지 않았다.
지난해 고교야구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로 부진했지만 20⅔이닝 동안 삼진 40개를 잡아냈다. 사사구 35개로 제구가 불안했으나 최고 157km 강속구로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심준석은 소속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통해 "무엇보다 구단에서 좋게 평가해주셨고 어떻게 육성할지에 대해 미래를 그려주셔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기대하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안에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17일 "피츠버그는 심준석을 영입하며 친한 구단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심준석은 2010년 피츠버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박찬호와 많이 비교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강정호는 (과거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안 좋게 끝났다. 배지환과 최지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생산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피츠버그가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국제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젊은 유망주의 성장을 기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