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는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준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당시 정현욱 코치는 5경기에 등판해 10⅓이닝 8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2실점으로 1승(평균자책점 1.74)을 거두며 '국민노예'라는 별명과 함께 전국구 스타로 급부상했다.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150km를 넘는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타자를 제압하며 계투진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당시 김인식 감독은 "(김태균, 이범호, 봉중근, 김현수 등) WBC 올스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활약을 한 선수가 정현욱이었다. 이 순간을 모면해야지 할 때마다 맥을 끊어준 투수가 정현욱이었다. 메이저리그 또는 일본 무대에 가도 통하지 않을까"라고 극찬했다.
13년 전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정현욱 코치는 2023년 제5회 WBC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투수 메인 코치를 맡을 예정.
정현욱 코치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대표 코치라는 게 한 나라를 대표하는 거니까 영광스럽기도 하고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기분은 좋다.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전인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올 수 있게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호주 대표팀 전력 분석을 다녀왔던 그는 "호주가 어떤 야구를 하고 있고 선수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대략 느낌 정도는 확인하고 온 거 같다. 거기에 대해 KBO에서 주는 자료와 데이터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마운드 운용 계획에 대해 "그때그때 선수들이 연습할 때 컨디션도 봐야 하고 감독님과 잘 상의해 계획을 세울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