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시절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절친한 관계였던 내야수 후안 유리베(44)의 아들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매체 ‘데포르티보 Z101’ 헥터 고메즈 기자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삭스가 유리베의 아들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우타 유격수 후안 유리베 주니어(16)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20만 달러.
아버지 유리베는 줄곧 아들의 화이트삭스행을 바랐다. 고메즈 기자에 다르면 1년 전 이맘때 유리베는 “몇몇 팀들이 아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나는 아들이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화이트삭스와 계약하길 원한다. 나는 화이트삭스에서 5시즌을 뛰었고, 화이트삭스 팬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 유리베는 지난 200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한 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다. 2005년에는 주전 유격수로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화이트삭스를 떠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유리베는 16시즌 통산 1826경기 타율 2할5푼5리 1568안타 199홈런 816타점 OPS .719를 기록했다.
지난 2011~2015년 다저스에서 뛰며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한국인 투수 류현진과 절친한 관계였다. 서로 장난을 치며 우스꽝스런 모습을 자주 연출해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해졌다.
2016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감한 유리베는 은퇴 후 근황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세월이 흐르면서 거의 잊혀진 추억의 선수가 됐지만 모처럼 아들의 계약 소식으로 얼굴을 비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