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연장계약을 맺지 않는 한 다음 오프시즌 가장 기대되는 FA 선수는 슈퍼스타 오타니다. 다저스가 시장을 그를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나돌았지만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도 오타니 영입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며 ‘올인’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 투수로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이미 FA 시장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성장한 오타니는 사상 최초로 5억 달러(약 6205억원)가 넘는 계약을 맺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다저스, 양키스, 메츠 등 재정적으로 탄탄한 팀이 아니라면 오타니 영입을 시도조차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선수 영입에 돈과 유망주를 아끼지 않는 모습 때문에 ‘매드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A.J. 프렐러 단장은 언제나 모두의 예상을 깨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번 겨울에도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475억원)에 영입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후안 소토를 붙잡는 역사적인 연장계약을 이미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유격수 보가츠와 대형 장기계약을 맺었고 3루수 마차도는 2023년 종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샌디에이고가 큰 돈을 쓰려는 의지를 절대 의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샌디에이고가 오타니 영입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오타니를 영입하고 김하성이 트레이드 되지 않는다면 내년 한국야구팬들은 김하성과 오타니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