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보강이 시급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FA 시장에서 베테랑 내야수 엘비스 앤드루스(35)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트레버 스토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반기 출장이 불투명해진 보스턴이 FA 유격수 앤드루스와 유틸리티 주릭슨 프로파(30)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11년 2억80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FA 이적했다. 유격수 경험이 풍부한 2루수 스토리도 지난주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함에 따라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유격수 보강이 시급하다.
보가츠 합류로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놓고 2루수로 이동하게 된 김하성이 보스턴의 영입 후보로 꼽혔다. 보스턴 지역 언론에서 연일 김하성 영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트레이드 카드로 투수 태너 하욱을 콕 집어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의 관심은 일단 FA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FA까지 앞으로 2년 남은 김하성의 시장 가치가 높아 트레이드 대가를 크게 지불해야 한다. 단기 전력으로 FA 시장에 남은 베테랑들을 먼저 훑어보는 분위기다.
베네수엘라 출신 유격수 앤드루스는 지난 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며 14시즌 통산 1947경기 타율 2할7푼 1997안타 96홈런 731타점 335도루 OPS .697을 기록 중인 베테랑. 2010년, 2012년 올스타에 두 차례 선발됐고, 2014~2020년 7년간 텍사스에서 추신수(SSG)와 함께 뛰기도 했다.
30대가 된 이후로 쭉 하락세이지만 지난해 8월 화이트삭스 이적 후 43경기 타율 2할7푼1리 9홈런 28타점 OPS .773으로 반등했다. 시장에 얼마 남지 않은 즉시 전력 유격수로 비교적 싼값에 단기간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최근 2년간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은 스위치히터 프로파도 보스턴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2020년 샌디에이고 이적 후 3년간 외야수로 출장 비율이 높았지만 원래 포지션은 내야수로 2루수, 유격수를 주로 봤다.
지난 2012년 텍사스에서 데뷔 후 오클랜드, 샌디에이고를 거치며 9시즌 통산 836경기 타율 2할3푼8리 648안타 78홈런 313타점 OPS .708을 기록 중인 프로파는 지난해 152경기 타율 2할4푼3리 15홈런 58타점 OPS .723을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