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이강철 감독이 주장 김현수(LG)를 비롯한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모든 분들이 위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젊은 선수와 베테랑으로 채워진 대표팀과 함께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WBC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오는 3월 개최되는 WBC에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B조에 편성됐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비롯해 호주, 중국, 체코와 토너먼트 진출권 2장을 두고 경쟁한다. B조에서는 일본이 1위, 한국이 2위를 할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예상이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초호화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국 역시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데인 더닝(텍사스), 미치 화이트(토론토) 등 한국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대표팀 참가가 불발되면서 마운드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다.
“기사를 우연치않게 많이 보는데 걱정하는 기사도 많고 긍정적인 기사도 많이 본다”라며 미디어의 대략적인 전망을 알고 있다고 밝힌 이강철 감독은 “긴장하고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모두는 아니지만 대다수 선수들을 봤는데 얼굴이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 주장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김현수가 맡았다. 김현수는 지난해 141경기 타율 2할8푼6리(524타수 150안타) 23홈런 106타점 OPS .848로 활약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국제대회에서도 통산 59경기 타율 3할6푼2리(210타수 76안타) 4홈런 46타점으로 늘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국제대회 최다출장과 최다안타 기록 역시 김현수의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주장은 내가 뽑는 것보다는 선수들끼리 상의해서 뽑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김현수가 맡기로 했다. 국제대회 경력이 많고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잘 어울릴거라 생각한다”라며 김현수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이날 대표팀 선수들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달라는 것이다. 몸을 잘 만들어와서 후회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종종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최고의 몸상태로 와달라고 주문했다”라며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 최고의 기량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