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집안에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가 나올 듯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48)의 아들 파블로 게레로(17)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졌다. 파블로는 지난 2021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거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의 동생이기도 하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게레로의 아들이자 게레로 주니어의 동생인 파블로 게레로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아버지 게레로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가족의 새로운 프로 선수가 된 내 아들 파블로의 텍사스 계약을 축하한다. 계속 열심히 하자”고 계약 소식을 알리며 기뻐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MLB.com은 파블로가 그동안 3루수, 외야수로 뛰었는데 미래에는 형처럼 1루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전 메이저리그 선수였던 삼촌 윌튼 게레로와 훈련 중이다. 내외야 유틸리티 선수였던 삼촌 윌튼 게레로는 지난 1996~2004년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통산 678경기 타율 2할8푼2리 11홈런 127타점을 기록했다.
아버지 게레로는 우투우타 외야수로 지난 1996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데뷔한 뒤 LA 에인절스, 텍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치며 2011년까지 16시즌 통산 2147경기 타율 3할1푼8리 2590안타 449홈런 1496타점 OPS .931로 활약했다.
지난 2004년 에인절스에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게레로는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8회에 빛나는 당대 최고 강타자였다. 후보 자격 2년차였던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게레로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도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은 뒤 지난 2019년 토론토에서 데뷔했다. 3년차였던 2021년 161경기 타율 3할1푼1리 48홈런 111타점 출루율 .401 장타율 .601 OPS 1.002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1위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밀려 MVP는 2위에 만족했지만 개인 첫 올스타에 실버슬러거 상도 받았다.
지난해에도 160경기 타율 2할7푼4리 32홈런 97타점 OPS .818을 기록하며 올스타와 함께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괴수’라는 별명으로 불린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괴수의 아들’로 통한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또 다른 아들 파블로도 괴수의 집안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