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김하성은 16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겠다”라고 국가대표로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년차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타격에서는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OPS .708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포함되면서 유격수 수비도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임을 인정 받았다.
대표팀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김하성은 2루수 에드먼과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어머니가 한국계 미국인인 에드먼은 한국 야구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다. 부모님의 혈통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는 WBC의 유연한 대표팀 선발 규정 덕분에 한국 대표팀에 올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에드먼은 지난해 153경기 타율 2할6푼5리(577타수 153안타) 13홈런 57타점 OPS .725를 기록했다.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최고의 수비를 자랑한다.
이강철 감독은 “에드먼의 대표팀 합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에드먼과 키스톤을 할 수 있는게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미국에서 야구를 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에드먼과 호흡을 맞추는데 무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김하성이 잘 도와줄거라 믿는다”라며 김하성과 에드먼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하성은 “에드먼과 대화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짧은 시간이겠지만 같이 야구를 하게 됐다. 각자의 역할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돕겠다”라고 말했다.
에드먼에 대해 “공격, 수비, 주루가 다 되는 선수”라고 칭찬한 김하성은 “스위치히터라 타격에서 큰 힘이 되고 주자로도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다. 수비는 말할 필요가 없다.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다. 확실히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에드먼에게 믿음을 보냈다.
김하성과 에드먼으로 구성된 한국의 키스톤 콤비는 수비력에서는 WBC 최고로 평가받는다. 한국이 편성된 B조 1위 후보인 일본에서도 김하성과 에드먼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김하성은 “야구는 꼴찌가 1등을 이길 수도 있는 스포츠다. 선배들이 미국, 일본을 이겼던 기운을 받아서 우리도 이번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