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어라…올해는 봐주지 말자” 7연속 KS→9위 추락, 두 번의 아픔은 없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1.16 18: 40

두 번의 아픔은 없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41주년 창단 기념식을 갖고 다가오는 2023시즌 재도약을 다짐했다. 
KBO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 창단 첫 9위(60승 2무 82패) 수모를 겪었다. 10승 선발투수 전멸과 함께 창단 최다패를 당하며 2014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TV로 시청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전풍 대표이사는 “오늘 아침 이 자리에 오면서 올해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할지 상상하니 설렜다. 동시에 여러분들의 좋은 꿈이 실현되지 않을까봐 조심스럽기도 했다”라며 “의심하지 마라. 본인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 누가 나를 믿어주나. 그리고 의심하지 않으려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선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 시즌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여러분 스스로가 준비를 많이 했을 것으로 믿는다. 프런트 또한 준비를 많이 했으니 스스로 의심하지 않는 2023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는 두산그룹의 슬로건인 ‘준비된 자신감으로 의심하지 말고 2023년을 가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정보도 덧붙였다.
곧이어 이승엽 신임 감독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치고 빠르게 준비했다. 대표이사님 말씀대로 프런트에서 준비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이제 우리가 보답할 때다. 당당해져라.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144경기 중 1경기 부진해도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앞을 보면 두 번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고개를 들어라. 2023년 좋은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시즌 후 모두가 만족하고 팬들에게 박수 받는 두산이 됐으면 좋겠다. 2023년 파이팅이다”라고 재도약을 외쳤다.
두산 이승엽 감독(맨 왼쪽), 김태룡 단장(가운데), 전풍 사장이 오전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0.24 / dreamer@osen.co.kr
다음 순서로 새롭게 합류한 코칭스태프 소개가 이어졌다. 김한수 수석코치를 비롯해 박정배, 고토 고지, 조성환, 정수성, 세리자와 유지, 이영수, 김우석 코치가 선수단 앞에서 모자를 벗고 첫 인사했다.
김한수 수석코치는 “두산 하면 끈끈한 야구가 떠오른다. 상대로 만났을 때 어렵고 디테일한 야구를 하는 것 같았다”라며 “작년 시즌 끝나고 어떤 고참 선수가 작년 한해 봐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는 봐주지 말고 두산만의 끈끈한 야구, 디테일한 야구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다들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각오도 비장했다. 박세혁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받은 박준영은 “이렇게 좋은 구단에서 필요로 해서 뽑아주신 만큼 팀 색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 올해 우승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고, 1라운드 신인 최준호는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 입단해 영광이다. 좋은 선배님들과 운동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앞으로 두산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재환의 뒤를 이어 새 주장으로 낙점된 허경민은 "올 시즌 이승엽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과 함께 두산이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다시 강팀이 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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