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14년 만에 국가대표로 나서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르빗슈는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이다. 2009년 WBC에서는 결승전에서 마무리투수를 맡아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하지 않았다.
2012년 텍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통산 242경기(1488이닝)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뛰면서 30경기(194⅔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6일 “다르빗슈가 TBS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WBC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라며 다르빗슈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2009년 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일본은 다르빗슈를 비롯해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다르빗슈는 “우승을 한다던가 결과는 물론 중요하다. 경기는 즐겨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다”라고 말했다.
2009년 일본이 우승했을 때 다르빗슈는 만 22세에 불과했다. 하지만 14년이 지난 지금은 만 36세 팀내 최고참으로 입장이 달라졌다.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이 기대되는 다르빗슈는 “선수들도 부담스러운 부분은 느끼고 있다.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재밌게 하자는 말은 하고 싶다”라고 후배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2012년 이후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다르빗슈가 가장 궁금해 하는 타자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홈런타자로 성장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56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최다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다르빗슈는 “무라카미의 홈런은 모두 찾아봤다. 경기 플랜을 짜면서 무라카미가 우완투수의 어떤 공을 치는지, 좌완투수의 어떤 코스를 치는지를 보고 있다”라며 무라카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서 “요즘 젊은 투수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문화가 있는지 알고 싶다. 예전에는 연공서열이 대단했다. 지금은 달라졌을지 흥미롭다”라고 덧붙였다.
14년 전 WBC 결승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다르빗슈는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전 등판이 유력하다. 김하성과는 같은 팀 동료로 활약한 다르빗슈가 이번에는 한국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