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FA 시장에서 유강남과 노진혁을 영입해 취약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 자리를 보강했다. 타 구단에서 방출된 차우찬,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이상 투수), 이정훈(포수), 안권수(외야수) 등을 줄줄이 영입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28)은 "최근 몇 년간 주요 선수들이 팀을 떠났는데 오프 시즌 중 센터라인을 보강하는 등 팀 전력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투수 입장에서 아주 반가운 일"이라고 구단의 공격적인 투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서 친분을 쌓은 차우찬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
그는 "대표팀 투수 선배 가운데 우찬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큰 도움이 됐다. 우찬이 형이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서 어느 만큼 버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마운드에서 버텨야 이길 수 있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찬이 형의 조언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세웅은 또 "우찬이 형에게 배울 부분이 정말 많다. 우찬이 형과 같은 팀이 되어 제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얼마 전에 우찬이 형과 통화했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우찬이 형보다 부산에 더 오래 있었으니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말씀해 달라고 했더니 고맙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가을 무대에 서고 싶은 욕망은 늘 변함없다. "이제는 무조건 가을 야구를 가야 한다. 2017년 이후 아쉽게 5강 경쟁에서 탈락했는데 이제는 좌절을 맛보지 않고 높은 곳에서 타 팀들이 올라오길 기다리며 편하게 경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세웅에게 '긴 시즌을 보내게 될 것 같다'고 하자 "시즌이 아무리 길어도 WBC에 나가고 가을 야구를 경험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참가하는 등 좋은 일들로 시즌이 길다면 언제든지 시즌이 길어도 좋다. 1년 내내 야구해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