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불패' 구대성(54)은 통산 67승 71패 214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기록을 세운 KBO리그의 레전드다.
1993년 빙그레(한화 전신)의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했다. 200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이적해 4년 동안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도 뛰었다. 2006년 한화에 복귀해 2010년까지 다시 한국팬들과 함께 했다.
KBO리그 현역 은퇴와 함께 호주리그에 진출해 2014년부터 2년간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었다.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는 구대성은 KBO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호주 프로야구 질롱 코리아 1기 지휘봉을 잡았던 구대성은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 송찬의(LG)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지난 14일 오클랜드 투아타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시구자로 나섰던 구대성은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송찬의는 2-2로 맞선 3회 2사 1루서 상대 선발 무라타 토루에게서 좌월 2점 홈런을 빼앗았다.
구대성은 질롱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GKTV'에 출연해 이날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질롱 코리아에서 가장 인상적인 투수와 타자 1명씩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화의 왼손 투수(오세훈)와 타자는 LG의 4번 치고 있는 선수(송찬의)가 가장 돋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송찬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대성은 "한국 프로야구를 많이 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 같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일 잘할 수 있는 선수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뒤 2018년 LG의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은 송찬의는 2021년 퓨처스리그 타율 3할1리(146타수 44안타) 7홈런 23타점 32득점 6도루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마무리캠프에서 류지현 전 감독의 눈에 들어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거쳐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파괴력을 선보였다.
송찬의는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2리(39타수 11안타) 6홈런 10타점 OPS 1.112로 활약했다. 김광현(SSG), 이영하(두산) 등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올랐다.
시범경기의 활약으로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됐으나 1군 무대에서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해 정규 시즌 33경기 타율 2할3푼6리(72타수 17안타) 3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호주 프로야구에서 원맨쇼를 펼치는 송찬의.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