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4번타자 피트 알론소(29)가 새 시즌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AP통신’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모교 플랜트 고등학교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자선 행사를 연 알론소의 소식을 전하며 올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도 전했다. 메츠는 올 겨울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지원 아래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알론소는 “특별한 무언가를 맞이하기 직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한 번만 우승하고 싶지 않다. 여러 번 우승하고 싶다”며 월드시리즈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메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지난 1986년으로 37년 전이다.
메츠는 FA가 된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텍사스 레인저스에 빼앗겼지만 또 다른 사이영상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FA로 풀린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 중견수 브랜든 니모와 재계약하면서 선발투수 센가 고다이, 호세 퀸타나, 구원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영입했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와 FA 계약이 신체 검사에서 발견된 발목 문제로 취소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전력이 상승했다. 알론소는 “우리는 핵심 선수들이 많다. 훌륭한 재능을 갖고 있고, 거기에 추가 영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하면서도 디그롬의 이적에는 아쉬워했다.
알론소는 “디그롬은 훌륭한 사람이다. 훌륭한 동료이기에 이적이 아쉽지만 이것도 비즈니스의 일부다. 분명 디그롬이 그립겠지만 벌랜더는 훌륭할 것이다. 그는 대단히 뛰어난 투수”라며 “디그롬이 떠난 것은 그래서 달콤 씁쓸하다. 좋은 동료와 친구를 잃었지만 그만큼 수준 높은 투수가 왔다”고 기대했다.
지난 2019년 데뷔 첫 해부터 내셔널리그 홈런왕(53개)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고 화려하게 등장한 우투우타 1루수 알론소는 지난해에도 160경기 타율 2할7푼1리 162안타 40홈런 131타점 OPS .869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타점 1위에 오르며 신인 시절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올스타에도 뽑혔다.
연봉조정 신청자격 2년차인 알론소는 지난 14일 1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중재를 피했다. 지난해 740만 달러보다 두 배가량 오른 금액. 알론소는 “정말 특별하다. 어렸을 때는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다”며 고연봉에 기뻐했다. 알론소는 올해 포함 2시즌 더 소화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