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윤영철(19)이 신인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IA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에서 열리는 2023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선수 3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신인선수 중에서는 윤영철이 유일하게 1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을 받은 윤영철은 계약금 3억2000만원을 받으며 KIA에 입단했다. 고교시절부터 완성도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드래프트 좌완투수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해 성적은 18경기(65⅓이닝)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다.
곧바로 1군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윤영철은 고등학교 시절 많은 투구수를 던진 것이 유일한 걱정거리다. 지난 3년간 공식전에서 투구수 2657구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선수 기준으로는 상당히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KIA도 이러한 점을 의식해 윤영철을 마무리캠프가 아닌 재활조에 보내 프로 첫 시즌 준비를 하도록 했다. 겨우내 공을 던지지 않았고 프로에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윤영철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공은 언제든지 던질 수 있다. 구단에서 관리를 해주시고 계시니까 좀 더 쉬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키우는데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윤영철을 세심하게 관리한 KIA는 올 시즌 윤영철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가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양현종, 이의리까지 4명의 선발투수가 확정적인 가운데 윤영철은 임기영, 김기훈 등과 함께 남은 선발투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쉽지 않은 경쟁이지만 윤영철에게는 선발투수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성장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KIA는 KBO리그 최다 우승(11회)에 빛나지만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는 역사상 단 2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1985년 이순철과 2021년 이의리가 유이하다. KIA는 윤영철이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역대 세 번째 신인왕으로 올라서기를 바라고 있다.
1군 데뷔를 꿈꾸고 있는 윤영철은 1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보직은 상관없다는 각오다.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던지겠다. 지금은 막 입단한 선수니까 많이 뛸 기회만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자리를 잡았을 때 선발투수로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선발투수를 향한 꿈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