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마무리투수 우에하라 고지(48)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스 눗바(26)의 활약을 기대했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15일 “야구해설가 우에하라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WBC 일본 대표팀으로 나서는 눗바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눗바는 지난해 108경기 타율 2할2푼8리(290타수 66안타) 14홈런 40타점 OPS .788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2년차 중견수다. 시즌 후반기에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세인트루이스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눗바는 오는 3월 열리는 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95세이브와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했고 지금은 야구 해설위원로 활동하고 있는 우에하라는 “중간 이름이 테일러-타츠지”라고 말하며 눗바가 일본계 선수임을 강조했다. 선수로서의 강점으로는 선구안을 꼽았다.
눗바는 타율이 높은 스타일의 타자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2할3푼1리(399타수 92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우에하라와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회자가 눗바의 낮은 타율을 지적하며 “이정도 성적으로 왜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에 뽑혔는지 모르겠다”라고 질문하자 우에하라는 “작년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했다. 올해의 메이저리그 유망주로 선정된 선수다”라고 답했다.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에 우에하라는 “통역이 있으니까 괜찮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나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제대로 활약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WBC에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에하라는 “세인트루이스 자체가 수준이 높은 팀이다. 그런 팀에서 주전 선수가 되었다는 것은 눗바도 레벨이 높은 선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눗바가 WBC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을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