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에 20살의 젊은 투수가 등장했다.
'닛칸스포츠'는 주니치 드래건스의 젊은 유망주 우완투수 다카하시 히로토(20)가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의 일원으로 내정받았다고 15일 전했다.
다카하시는 2021년 주니치의 드래프트 1번으로 지명을 받았다. 첫 해는 2군에서 수련을 했고 2022시즌 데뷔했다. 19경기 모두 선발등판해 6승7패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116⅔이닝동안 134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능력을 과시했다.
186cm 86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고 최고 구속 158km를 던지는 파이어볼러이다. 주니치 역대 일본인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구속을 기록했다. 스플리터, 투심, 컷패스트,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다. 올해는 주니치의 간판투수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지난 해 11월 대표팀에 첫 발탁을 받아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닛칸스포츠'는 투구수 제한으로 치밀한 계투가 필요하고 제 2의 선발투수가 중요해 실적을 올린 다카하시가 발탁 받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제 2의 선발은 2~3이닝을 맡는다.
장기적으로는 다카하시를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키우려는 발탁으로 풀이된다. 현재 일본 국내 최고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 버팔로즈)이다. 뒤를 잇는 후계자로 기대감이 높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WBC 대회를 발판으로 젊은 투수들의 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대표팀 좌완 이의리(20.KIA 타이거즈))와 동갑내기이다. 이의리는 2021년에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단숨에 선발자리를 꿰찮고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을 받았고 신인왕까지 따냈다. 2022시즌 첫 10승을 거두었고 WBC 대표팀에도 입성했다. 20살 한일 차세대 에이스들의 자존심 대결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