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오지환-김혜성이 백업…WBC 대표팀 내야가 역대급이라는 증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15 10: 35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내야는 역대 최강으로 자부할 만 하다. 골든글러브 오지환, 김혜성이 백업으로 밀릴 정도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에 내야수는 메이저리거 최지만(피츠버그),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을 비롯해 최정(SSG), 오지환(LG), 김혜성(키움), 박병호(KT), 강백호(KT) 등 8명이다.
빅리거 3명에다 지난해 KBO리그 골든글러브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수상자들이 모두 포함됐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강백호는 지명타자에 우선 순위가 있다.

LG 오지환(왼쪽)-키움 김혜성. / OSEN DB

1루수는 최지만, 2루수는 에드먼, 유격수는 김하성 메이저리거가 주전이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에드먼은 멀티포지션이 가능하고 주요 포지션은 2루수다. 김하성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룰 자원이라고 판단해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유격수와 3루수까지 유틸리티 능력도 있다. 지난해 153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13홈런 95득점 57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발도 빠르고 톱타자로도 많이 출장했다. 김하성이 2번타자를 맡는다면, 에드먼-김하성의 빅리거 테이블 세터를 가동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3명에 뽑혔다. 최지만의 1루 수비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다.
3루수는 최정이다. 공수에서 KBO리그 최고 선수로 이견이 없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오지환, 2루수 골든글러브 김혜성은 유격수와 2루수 백업으로 시작한다.
3루수 백업이 없어, 김하성이 3루수로 출장하면 오지환이 유격수로 나설 수 있다. 대표팀은 최정이 출장하지 않을 때는 ‘3루수 김하성-유격수 오지환’ 그림을 준비하고 있다. 2021시즌 도루왕, 지난해 도루 2위인 김혜성은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될 수 있다.
최지만은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트레이드로 팀도 피츠버그로 바뀌었다. 최지만은 “WBC 대표팀으로 꼭 출전하고 싶다”고 적극적인 자세이지만, 피츠버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팔꿈치 재활 과정에 대해 의료 검사를 받고, 출전에 대해 구단과 최종 조율이 필요하다.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왕과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는 도쿄돔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1루수로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지만이 출전하더라도 1라운드에선 최지만과 박병호가 번갈아 1루수로 출장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지명타자는 강백호, 박병호 등이 돌아가며 출장하는 그림이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골든글러브 내야수들이 백업으로 벤치에서 대기하는 대표팀의 내야진은 역대 최고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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