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20도루 클럽은 파워와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4)가 올 시즌 데뷔 첫 20홈런-20도루에 도전한다.
2021년 데뷔 첫해 140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553타수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 9도루를 기록한 피렐라는 지난해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561타수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1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빼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득점 부문 타이틀 1개만 얻는 데 그쳤다. 타율, 최다 안타, 홈런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6개 부문 2위에 그쳤다.
피렐라는 이정후(키움)에 밀려 MVP를 수상하는데 실패했지만 나성범(KIA), 이정후와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년 연속 만점 활약을 펼친 피렐라는 지난해보다 50만 달러가 인상된 최대 총액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피렐라는 지난해 20홈런-20도루 달성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20홈런-20도루 달성은 욕심이 많이 난다.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제게 기회가 왔으니 그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으나 아쉽게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삼성 구단 역대 20-20 클럽의 첫 번째 주인공은 양준혁이며 1996년과 1997년 그리고 2007년 세 차례 20-20 클럽에 가입했다. 1997년 최익성, 1999년 신동주, 2001년 마르티네스, 2009년 신명철·강봉규, 2014년 나바로, 2021년 구자욱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