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의 아내 이하얀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찬호는 상의 탈의를 한 채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이하얀 씨는 "여기 오려고 그렇게 열심히 웨이트 했나 보다"라고 한 마디를 곁들였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근육질 몸매로 탈바꿈한 박찬호. 팀 동료 나성범을 연상케 할 만큼 몸짱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박찬호는 몸짱과는 거리가 멀었다. 빼빼 마른 모습이 익숙했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으로 몸이 바뀌었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근육량을 5kg 늘렸다.
2015년 입단 때부터 박찬호를 지켜봤던 김종국 감독은 "벌크업이 되면서 타구 스피드가 빨라졌고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 타구 방향도 다양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몇 년간 경험으로 안 좋았던 부분을 느끼고 스스로 노력을 했다. 상대 투수들의 패턴도 잘 알고 있다. 타격 쪽에서 작년까지 박찬호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벌크업 효과는 확실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타율 2할7푼2리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루타는 2021년 15개에서 지난해 22개로 늘어났고 장타율 또한 3할1푼3리에서 3할4푼1리로 상승했다.
박찬호는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이종범 LG 코치처럼 공격형 유격수가 되는 게 목표다. 언젠가 그는 "이종범 선배님은 저보다 마른 체구인데도 (1997년) 홈런 30개를 때렸다. 좋은 타이밍을 찾도록 몸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성범을 연상케 하는 근육질 몸매로 변신한 박찬호. 올 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 달성을 기대해도 좋을 듯.
지난해 42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데뷔 첫 타이틀 획득의 기쁨을 누릴 만큼 도루 능력은 인정받았다. 관건은 홈런인데 지난해의 경험과 달라진 파워를 앞세워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리는 횟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