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방출된 트레버 바우어가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익명의 구단 고위 결정자는 “바우어가 뛴다면 다른 행성의 팀일 것”이라고 말했다.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바우어를 방출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바우어를 지명 할당(DFA) 조치를 한 후 일주일 동안 타 구단과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바우어의 올해 연봉 2250만 달러를 부담하면서 방출을 결정했다. 만약 앞으로 다른 구단이 바우어를 영입한다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72만 달러만 지급하면 된다. 2250만 달러에서 최저 연봉을 제외한 금액은 다저스가 지불한다.
바우어는 2020시즌(단축 시즌) 신시내티에서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시즌을 마치고 FA가 됐고,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2021시즌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으나 그 해 7월 성폭행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려 7월 중순부터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2022시즌은 통째로 쉬었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고, 지난해 12월말 징계를 194경기를 경감해줬다. 바우어는 2023시즌 개막전부터 출장할 수 있다.
다저스는 징계가 풀린 바우어와 함께 하지 않기로 결정, 지명 할당을 거쳐 방출했다. 관심은 선발 투수로 여전히 재능이 있는 바우어를 다른 팀에서 영입할 것이냐다.
뉴욕 포스트는 13일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는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린 바우어를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하며 “194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난 바우어가 메이저리그에서 일자리를 얻을 지는 불분명하다. 많은 야구 임원들은 뛰어난 재능을 영입하고자 시도할 수 있지만, 구단주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 구단의 의사결정권자는 다른 행성의 팀이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바우어의) 뛰어난 피칭을 고려하면 다를 수 있다”며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성사하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바우어에게 관심 있는 팀은 그를 인터뷰하고 싶을 것이고,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바우어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팀은 트레이드 보다는 방출된 이후 영입하는 것이 낫다. 매체는 “바우어가 신시내티 시절에는 행동을 잘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사람들은 그를 좋아한다. 외부 추측은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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