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으로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던 트레버 바우어가 LA 다저스를 떠난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바우어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양도지명 처리했던 다저스는 13일 바우어를 조건 없이 방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우어는 지난 2021년 6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행정 휴직 처분을 받고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4월 무려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비슷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2명이 나오면서 바우어의 복귀에 제동이 걸렸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5년 8월 노사 합의로 가정폭력 및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을 맺었다. 과거보다 폭력에 더 엄격한데 바우어는 이 규정이 제정된 뒤 최대 징계를 당했다. 이에 바우어가 항소를 했고, 독립 중재인을 통해 지난달 징계가 194경기로 완화됐다.
2021년 유급 징계 기간에서 징계가 줄어들면서 바우어는 50경기분 연봉이 깎이지만 올 시즌 개막전부터 등판 가능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잇따른 논란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는 바우어와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우어 영입에 나설 구단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를 영입할 이유는 없기 때문.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한국 또는 일본 무대로 눈을 돌려야 할 듯. 데이트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로베르토 오수나도 일본 무대에서 뛰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바우어에게도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
일본과 달리 국내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NC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정서 상 논란의 선수를 영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