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타점왕 출신 다린 러프(37)의 뉴욕 메츠 팀 내 입지가 불안하다. 메츠는 러프의 대안으로 MVP 출신 베테랑 FA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37)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4번째 외야수로 FA 맥커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맥커친이 백업 외야수 역할에 관심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메츠는 좌익수 마크 칸하, 중견수 브랜든 니모, 우익수 스탈링 마르테로 외야 주전 라인이 세워졌다. FA 자격을 얻었던 니모는 8년 1억6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츠에 잔류했다. 맥커친이 메츠에 오면 지명타자나 4번째 외야수 역할을 맡게 된다.
뉴욕포스트는 ‘러프도 잠재적인 오른손 지명타자로 벤치에 있다. 그러나 러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로 온 이후 끔찍했다’며 맥커친이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프는 지난 2017~2019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타점 1위(124점)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뒤 빅리그에 복귀했고, 2021년 117경기 타율 2할7푼1리 16홈런 43타점 OPS .904로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와 다년 계약도 체결했다. 2022~2023년 연봉 300만 달러씩 받고, 2024년 연봉 350만 달러 팀 옵션을 포함했다. 옵션 실행을 하지 않을 경우 25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다. 2년 보장 625만 달러, 최대 3년 950만 달러 계약을 따냈지만 지난해 성적이 급추락했다.
118경기 타율 2할4리 11홈런 45타점 OPS .645로 빅리그 복귀 후 3년 통틀어 가장 부진했다. 8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메츠로 팀을 옮겼지만 이적 후 28경기 타율 1할5푼2리 무홈런 7타점 OPS .413으로 바닥을 쳤다. 시즌 막판 목 부상까지 당해 유망주 4명을 주고 러프를 받은 메츠의 손실이 컸다.
올해 반등이 필요하지만 메츠는 러프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 FA 시장에서 맥커친을 주시하는 이유다.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맥커친은 개인 최저 OPS .700으로 끝났으나 여전히 리그 평균 타자이자 코너 외야수로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맥커친은 통산 14년 통산 타율 2할7푼7리 1948안타 287홈런 1002타점 205도루 OPS .838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134경기 타율 2할3푼7리 17홈런 69타점 OPS .700을 기록했다.
뉴욕포스트는 ‘메츠의 40인 로스터에 또 다른 외야수는 카릴 리밖에 없다. 아직 FA 시장에 남은 외야수 자원으로는 애덤 듀발, 데이비드 페랄타, 주릭슨 프로파가 있다’며 맥커친 외에 메츠가 영입할 만한 FA 외야수 영입 후보도 거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