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영입 후보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름이 빠지지 않고 있다.
미국 보스턴 지역 방송 매체 ‘NESN’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유격수 영입 후보를 FA와 트레이드별로 4명씩, 총 8명을 꼽았다. 보스턴은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로 FA 이적했고, 대체 유격수로 예상된 2루수 트레버 스토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반기 아웃이 유력하다.
김하성은 보스턴의 트레이드 영입 후보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나왔다.
NESN은 ‘단순히 보가츠와 김하성의 자리를 바꾼 것이라면 보스턴에는 다운그레이드다. 하지만 김하성은 2022년 유격수 중 11번째로 높은 fWAR(3.7)을 기록할 만큼 다재다능하고 좋은 내야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이제 겨우 27살이고, 팀 친화적인 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보스턴이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을 데려오기 위해 그에 걸맞은 유망주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게 봤다.
김하성의 연봉은 올해 700만 달러, 내년 800만 달러로 2년간 15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유격수로 타격 향상까지 이룬 김하성의 가치를 생각하면 비교적 저렴하다. 보스턴이 김하성을 데려가기 위해선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NESN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 내야수 보강이 절실한 보스턴의 사정을 감안할 때 확실히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며 김하성 트레이드의 필요성을 높게 봤다.
한편 NESN은 보스턴의 유격수 영입 후보로 FA 엘비스 앤드루스, 호세 이글레시아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안드렐턴 시몬스를 꼽았다. 모두 30대 중반 베테랑 선수들로 전성기가 지났다.
트레이드 후보로는 김하성을 포함해 아달베르토 몬데시(캔자시스티), 윌리 아다메스(밀워키)가 거론됐다. 미겔 로하스도 후보에 포함돼 있었지만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가 결정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