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스프링캠프는 미국령 괌에서 진행된다.
따뜻한 휴양지로 알려진 괌에서 2월 1일부터 19일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 20일 일본 오키나와 본섬에서 약 한 시간 떨어진 이시가키 섬으로 이동해 지바 롯데 마린스 캠프에서 일주일 가량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다시 오키나와 본섬으로 이동, SSG, 한화, 삼성, KIA 등과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40일 가량의 기나 긴 해외 캠프. 2020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해외 스프링캠프이기에 선수들의 기대도 크다. 그동안 따뜻한 미국 애리조나, 플로리다, 일본 오키나와, 호주, 대만 등지에서 진행하던 스프링캠프가 코로나19 시국으로 국내에서만 진행되며 애로사항도 많았다. 롯데 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변이가 변수지만 이제는 상수로 받아들이기는 분위기가 되고 코로나 입국 규제도 대부분 완화되면서 올해는 모든 구단이 외국으로 떠난다.
롯데가 뛰는 괌은 한때 KBO리그 구단들의 단골 캠프지였다. 삼성은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내의 야구장을 독점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KIA도 괌에 캠프를 차린 바 있다. 잠시 발길이 끊겼지만 롯데는 괌 캠프를 장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과거 KIA가 활용하기도 했던 파세오구장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해서 캠프 훈련장으로 쓴다.
일단 괌 캠프의 공식적인 시작은 2월 1일이다. 하지만 롯데 선수들은 2월 1일까지 기다리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선수들이 따뜻한 괌으로 먼저 이동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정훈, 한동희 등 개인적으로 해외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 역시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1일보다 먼저 훈련 시계를 돌린다.
롯데는 해외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1월 18일, 선수단 체력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19~20일에 나눠서 선발대가 출발한다. 투수조 대부분은 이때 괌으로 이동해 몸을 끌어올린다. 야수조 일부도 이 시기 즈음, 괌 선발대로 출발해 본 캠프를 준비할 전망. 비교적 이동거리 부담이 없고 날씨도 따뜻한 괌에서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다.
1월은 공식적으로 비활동기간이기 때문에 구단 코칭스태프의 훈련 지도를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일찌감치 출발해 자율 훈련을 한다고 하면, 구단 캠프지를 미리 활용할 수 있게끔 배려하곤 했다. 롯데 역시 코칭스태프 없이 선수단만 먼저 괌에 입성해서 올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한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을 영입했고 투수 김상수, 신정락, 윤명준, 차우찬 등 베테랑 방출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선수층 보강을 의욕적으로 단행했다. 어떻게든 올해는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벌써부터 엿보이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