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라이벌이었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이 합의됐다.
미국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하는 후지나미가 오클랜드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 포스팅 마감 시한을 3일 앞두고 행선지가 결정됐다.
파산 기자는 후지나미가 오클랜드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4년을 뛴 뒤 오클랜드와 1+1년 보장 300만 달러, 최대 800만 달러에 계약한 드류 루친스키와도 동료가 됐다.
후지나미는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신 타이거즈 지명을 받아 2013년 첫 해부터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 거두며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댈표팀에도 발탁됐지만 이후 제구 난조와 사생활 문제로 성장이 멈췄다.
하지만 2020년 10월1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개인 최고 162km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를 알렸다. 지난해 16경기(66⅔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3.38 탈삼진 65개로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나타냈고,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을 허락받았다.
일본 10시즌 통산 성적은 189경기(994⅓이닝) 57승54패11홀드 평균자책점 3.41 탈삼진 1011개. 고교 시절부터 프로 초창기 오타니의 라이벌이었던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지만 그를 따라 메이저리그까지 갔다.
오타니가 속한 에인절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오클랜드라 더욱 흥미롭다. 3월31일 개막전부터 13차례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