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가끔 실패할 때가 있다. 지난해 소속팀 없이 FA 미아 신세로 1년을 보냈던 올스타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30)가 대표적이다.
우투좌타 외야수 콘포토는 지난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된 유망주로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1년까지 7시즌 통산 757경기 타율 2할5푼5리 650안타 132홈런 596타점 OPS .824로 활약하며 공수 겸장 외야수로 평가됐다.
2021년 125경기 타율 2할3푼2리 94안타 14홈런 55타점 OPS .729로 성적이 떨어졌지만 2017~2019년 홈런 27개, 28개, 33개로 장타력은 검증됐다. 2020년 단축 시즌에도 54경기 타율 3할2푼2리 9홈런 31타점 OPS .927로 임팩트 있는 성적을 냈다. 시즌 후 메츠가 1억 달러 이상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거절했다.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메츠의 1년 184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QO)도 거절한 콘포토는 호기롭게 FA 시장에 나왔다. 보라스를 등에 업고 다년 계약으로 대형 계약을 노렸지만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여파 속에 시장 상황이 급속도로 바뀌었다. 설상가상 2022년 1월 새해 개인 훈련 중 오른쪽 어깨까지 다쳤다.
3월에 직장 폐쇄가 끝나고 시즌이 개막한 뒤에도 팀을 찾지 못했다. 4월 개막 시점에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면서 순식간에 잊혀진 존재가 되고 말았다. 7월 드래프트가 끝난 후 FA 보상권이 사라진 뒤에도 팀을 찾지 못하면서 1년 통째로 소속팀 없이 보냈다. 애리조나에서 나홀로 재활했다.
1년 공백이 있었지만 재활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콘포토는 새 팀을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3600만 달러 FA 계약을 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신체 검사까지 마쳐 정식으로 계약 완료됐다. 11일에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로 계약 소감도 밝혔다.
콘포토는 지난 1년에 대해 “힘들었다. 누구라도 시즌을 빠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었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래도 야구 보는 관점이 새로워졌다. 한 걸음 물러서서 나의 커리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가능한 밝은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첫 올스타에 발탁된 콘포토는 “다시 올스타가 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것이다. 아직 나의 잠재력을 완전히 긁어보지 못한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다시 커리어를 시작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새 팀에서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