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올스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와의 계약을 철회했다. 돈 문제 보다는 건강에 대한 안전 장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 매체 ESPN, 디 애슬레틱,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코레아가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코레아와 12년 3억 1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던 메츠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발목’ 문제로 재협상을 해 왔다. 앞서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 5000만 달러 계약이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취소됐는데, 메츠도 똑같은 문제에 봉착했다.
메츠와 코레아는 3주 가까이 진통을 겪으면서 재협상이 삐걱댔고, 코레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미네소타로 방향을 틀어 계약에 합의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메츠와 코레아의 재협상 뒷얘기를 전했다. 메츠는 코레아의 건강에 안전 장치를 위해 매년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를 원했다고 한다. 메츠가 추천한 의사 2명은 코레아가 2014년 수술을 받은 발목에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한다.
또 메츠는 12년 3억 1500만 달러 계약을 수정해, 절반 금액인 6년 1억 5750만 달러를 전액 보장하고 이후 6년 계약(1억 5750만 달러)은 건강에 따른 옵션으로 제안했다.
코레아측은 메디컬 테스트를 매년 받는 것을 거절했고, 메츠의 6+6년 수정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코레아측과 재협상을 하면서 상대방에 좌절했다”고 전했다.
결국 코레아는 원소속팀 미네소타의 6년 2억 달러 제안을 받아들여 계약에 합의했다. 메츠의 6년 보장액 보다 4250만 달러 더 많은 금액이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3월 코레아와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된 3년 계약(1억 530만 달러)를 했고, 코레아는 한 시즌만 뛰고 옵트 아웃을 실행해 FA가 됐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계약 당시 2024시즌까지 코레아의 건강에 대해 문제없음을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4년(2025~2028시즌)간 건강 문제를 자신한다면 최종 계약을 발표할 것이다.
헤이먼은 “미네소타의 메디컬 테스트에서 코레아의 발목을 포함해 대부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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