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키스톤 콤비를 모두 잃어버리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을 영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1일(한국시간) “보스턴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가 오른쪽 팔꿈치 측부 인대(UCL) 보강 수술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토미 존 수술은 피해 시즌 내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만 상당 수 경기에 결장하는 것은 불가피해졌다.
보스턴은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팀을 떠났다. 샌디에이고가 11년 2억8000만 달러 계약을 안기면서 보가츠를 영입한 것이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지금까지 유격수 보강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 2루수 스토리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보스턴은 비상이 걸렸다. 엔리케 에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아로요 등 기존 선수들로 공백을 메울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다른 포지션에서도 줄줄이 공백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매체 글로스터타임스는 “보스턴은 확실히 움직여야 한다”라며 보스턴이 내야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FA 시장에는 거물급 선수들이 사라진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을 노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가 언급한 영입 후보에는 김하성이 포함됐다. 김하성은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인해 1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OPS .708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르며 수비도 인정을 받았다.
보가츠가 이적한 이후 보스턴 지역매체에서는 꾸준히 보스턴이 김하성을 영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스터타임스는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유격수로 영입했다. 그리고 각 포지션에서 올스타에 선정된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있다. 타티스 주니어도 올해 복귀할 것”이라면서 김하성이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1년 한국에서 온 이후 수비에서는 정상급 유격수가 됐다”라고 평한 글로스터타임스는 “김하성은 타격에서도 탄탄한 숫자를 기록했고 비교적 저렴한 계약으로 묶여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보스턴에 딱 맞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김하성 외에 보스턴이 노릴 수 있는 선수로는 아메드 로사리오(클리블랜드), 니코 호너(컵스), 호르헤 마테오(볼티모어), 브렌든 로저스(콜로라도) 등이 언급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