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368억 원) 계약에서 12년 3억 1500만 달러(약 3931억 원) 계약으로 변했다. 그리고 다시 6년 2억 달러(약 2496억 원) 계약으로 새로운 팀과 합의했다.
올스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2차례나 메디컬 테스트 단계에서 계약 합의가 무산되고, 원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6년 2억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발목’의 잠재적인 부상 우려로 계약 금액은 40% 넘게 줄어들었다.
ESPN, 뉴욕 포스트 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스 코레아가 미네소타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오프 시즌 계약 합의와 취소를 반복한 코레아는 미네소타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파란만장한 FA 스토리는 종결됐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미네소타와 코레아는 6년 2억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베스팅 옵션을 채우면 추가로 7000만 달러를 받는다”고 계약 조건을 전했다. 성적에 따라 최대 10년 2억 7000만 달러 계약이 된다.
코레아는 지난해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 530만 달러에 FA 계약을 하면서 옵트 아웃 조항도 넣었다. 지난해 연봉 3510만 달러를 받은 코레아는 한 시즌만 뛰고 옵트 아웃을 선언해 다시 FA가 됐다.
코레아는 지난해 12월 중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 5000만 달러 계약으로 잭팟을 터뜨렸다. 그러나 입단식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계약이 취소됐다.
이후 코레아는 뉴욕 메츠와 12년 3억 1500만 달러 계약 소식을 전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였다.
그런데 메츠와도 코레아의 의료 문제로 공식 발표가 미뤄졌다. 2014년 오른 발목 부상이 문제였다. 당시 골절된 오른쪽 비골과 인대 손상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고, 다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속판을 발목 근처에 이식했다. 당장은 문제가 없더라도 10년이 넘는 장기 계약의 후반부에는 발목 상태가 우려됐다.
보라스와 메츠는 계약 조건을 수정하면서 재협상을 이어갔으나 3주 넘게 진통을 겪었다. 메츠 구단은 코레아와 협상에 매우 실망하면서 계약 자체를 취소하는 걸 심각하게 고려했다.
지난 시즌 후 코레아에게 10년 2억 8500만 달러를 제안했다가 거절 당했던 미네소타가 다시 코레아와 협상했고, 양 측은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
6년 2억 달러 계약.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에 따르면, 6년간 연봉은 3600만 달러, 3600만 달러, 3600만 달러, 3150만 달러, 3050만 달러, 3000만 달러를 받는다.
베스팅 옵션(4년)이 실행되면 10년 2억 7000만 달러 계약이 된다. 존 헤이먼에 따르면, 6년 계약 마지막 해에 502타석 출장을 충족시키면 된다. 7~10년째 연봉(총 7000만 달러)은 각각 2500만 달러, 2000만 달러, 1500만 달러, 1000만 달러다.
존 헤이먼은 “발목 문제를 포함해 신체 검사는 거의 문제 없다”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코레아는 2015년 휴스턴에서 데뷔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7년과 2021년 올스타, 2021년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136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 22홈런 64타점 OPS .834를 기록했다. 8시즌 동안 통산 888경기 타율 2할7푼9리 155홈런 553타점 OPS .836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