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팔꿈치 수술에서 재활 중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3시즌 후반기 복귀를 낙관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3시즌 5선발을 예측하는 기사에서 “류현진이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토는 지난달 FA 선발 요원 크리스 배싯을 영입하며 선발 4자리를 확보한 상태다. 매체는 “작년 멋진 시즌을 보낸 알렉 마노아-케빈 가우스먼이 2023시즌에도 기세를 그대로 이을 것이다. 호세 베리오스는 실망스러운 한해를 보냈지만 출중한 기량과 함께 6년의 연장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라며 “그리고 배싯이 뉴욕 메츠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와 3년 6300만 달러에 토론토의 새 일원이 됐다”라고 4선발을 소개했다.
문제는 남은 한 자리다. 지난해의 경우 류현진과 기쿠치 유세이가 로테이션에 포함됐지만 류현진은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기쿠치는 잦은 기복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류현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던 로스 스트리플링은 2년 25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FA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MLBTR은 5선발 후보로 기쿠치, 미치 화이트, 네이트 피어슨, 토마스 해치, 보우덴 프란시스, 요스버 줄루에타, 리키 티데만 등을 언급했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부터 마이너리거까지 5선발에 도전할 수 있는 모든 투수를 나열했다. 여기에 자니 쿠에토, 마이클 와카, 잭 그레인키, 딜런 번디, 크리스 아처 등 미계약 FA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도 추천했다.
매체는 토론토 5선발의 임무를 전반기로 한정 지었다. 류현진이 후반기에 돌아올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온 것이다. MLBTR은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은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5선발을 차지하는 자는 최대 전반기만 버티면 된다”라며 “또 류현진이 복귀하더라도 다른 투수가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잠재적인 선발 후보군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여름 복귀를 위해 평소보다 이른 12월 말에 미국으로 출국해 재활을 진행 중이다. 그는 “차질 없이 재활을 진행하면 6월부터 재활 경기를 할 듯하다. 팬들께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며 매체의 전망대로 토론토 5선발이 주전이 아닌 파트타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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