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뒤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빅보이’ 이대호(41)가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2장을 게재했다. 한 실내 야구 연습장에서 한동희(롯데), 노시환, 김건(이상 한화) 등 후배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사진과 네 명이 다정하게 찍은 셀카 사진이었다. 그는 "후배들아 올해는 꼭 잘하자"라는 응원 문구도 곁들였다.
10일 이대호의 소속사인 유니버스스포츠매니지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에 출연 중인 이대호는 개인 훈련도 할 겸 해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자신의 노하우와 야구 선수로서 가져야 할 멘탈에 대해 아낌없이 알려주고 있다.
다만 소속 구단의 타격 코치가 존재하는 만큼 기술적인 조언은 하지 않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노시환 선수가 (이대호 선수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희는 개인 훈련 차 해외로 떠났고 노시환, 김건, 전의산(SSG)은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까지 레전드의 노하우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일 계획이다.
한편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KBO 통산 197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9리(7118타수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 972득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은퇴를 예고한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1리(540타수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53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개인 성적만큼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지표였다.
이대호는 개인 통산 7차례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2006, 2007, 2011, 2017년 최고의 1루수로 선정됐고 2010년 3루수 부문 황금 장갑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2018년과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