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10일 “한신에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후지나미의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5시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던 샌프란시스코는 우완 구원투수를 보강했다”라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라이벌로 불렸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후지나미의 평가가 더 높았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오타니가 대활약을 펼치며 평가가 달라졌다.
오타니가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것과 달리 후지나미는 부상과 부진, 태업 논란 등으로 고생하며 좀처럼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통산 189경기(994⅓이닝)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에는 16경기(66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어느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후지나미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후지나미를 불펜투수로 볼 가능성이 크다.
풀카운트는 “영입 후보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애틀랜타 우승에 기여한 불펜투수 루크 잭슨과 2년 1150만 달러에 3년차 팀 옵션 700만 달러(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있는 계약을 맺었다. 애리조나 역시 야쿠르트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스캇 맥거프를 2년 625만 달러에 영입했다. 요시다 마사타카를 영입한 보스턴은 통산 391세이브를 기록한 켄리 잰슨을 데려갔다”라며 후지나미를 영입할 수 있는 팀들이 속속 다른 불펜투수들을 보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후지나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풀카운트는 “보라스는 후지나미의 스플리터를 높게 평가하며 ‘여러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시한을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활용하며 선수쪽에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는데 능한 에이전트다. 앞으로 5일이 남은 가운데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된다”라며 보라스가 후지나미의 계약을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