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반지 한 번 더 끼겠다."
미계약 FA 선수 6명 중 한 명이었던 내야수 신본기(34)가 결국 KT에 잔류했다. KT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본기와 1+1년 총액 3억 원(연봉 1억3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신본기는 계약 발표 직후 “KT에 남을 수 있어서 기쁘다. 팀에 도움이 되어 우승 반지를 한 번 더 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다소 쉽지 않았던 협상 과정이었지만 신본기는 결국 KT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KT 입장에서는 김상수를 FA로 영입했지만 심우준의 군입대, 장준원의 십자인대 부상 등으로 내야진 뎁스 자체가 엷어진 상황이었다. 신본기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KT 나도현 단장은 “경험이 풍부한 중고참급 내야수로, 팀 내야 뎁스 강화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평소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수 생활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고 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본기는 2021년 트레이드로 KT 소속이 됐다. 두 시즌 동안 170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하며 2021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과 2022 시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 통산 876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27홈런, 234타점, 268득점을 기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