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이 코리안 메이저리거 3인방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지난 9일 “얼마 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한국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한국인 어머니를 둔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중심으로 강력한 진용을 구축했다”라고 한국의 전력을 경계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당초 관심 명단 50인에 김하성, 최지만, 박효준(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비롯해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리거 5명을 포함시켰다.
이 가운데 태극마크의 꿈을 이룬 선수는 3명. 박효준은 올 겨울 3차례의 방출대기 조처를 당하며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었고, 레프스나이더는 KBO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아울러 그 동안 순혈주의를 외쳤던 KBO는 이를 깨고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 출생지로 국적을 결정할 수 있는 WBC 출전 규정을 따라 에드먼을 전격 발탁했다.
에드먼은 1995년 5월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대학야구 코치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풀네임은 토마스 현수 에드먼으로, 미들 네임에 한국 이름인 현수를 사용한다. 2년 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실력은 이미 입증된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더 다이제스트는 최지만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맞대결 여부에도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한국 언론을 인용, “한국의 주포 최지만은 WBC에서 오타니와의 만남을 열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비록 2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지만은 오타니를 뛰어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오타니와 3차례 투타 맞대결했는데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매체는 “최지만의 경우 피츠버그 구단의 승낙을 얻어야 한국 대표가 확정된다”라며 “세계 제일을 겨루는 꿈의 무대에서 오타니와 최지만의 맞대결이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일전은 3월 10일에 열린다”라고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