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을 트레이드로 영입할까.
미국매체 매스라이브는 10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이번 오프시즌 해야하는 10가지 과제를 점검했다. 그 중 하나는 FA 시장에서 샌디에이고로 가버린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보가츠는 이번 오프시즌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467억원) 계약을 맺었다. 주전 유격수를 잃어버린 보스턴은 새로운 유격수를 찾아야하는 상황에 빠졌다.
매스라이브는 “미들 내야수를 영입하는 것은 앞으로 몇 주간 보스턴의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다. 보가츠가 떠나면서 보스턴의 유격수 자리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겨버렸다. 유격수 자리를 채울 방법은 많이 있다”라고 보스턴의 상황을 설명했다.
보스턴이 유격수 자리를 채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부 자원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지난해 2루수로 전환한 트레버 스토리와 슈퍼 유틸리티 엔리케 에르난데스 모두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스토리는 2021년까지 유격수로 뛰었고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100경기(618이닝)를 소화했다.
외부영입을 생각한다면 FA 시장에서 대체선수를 구할 수 있다. 매스라이브는 “FA 시장에는 호세 이글레시아스, 엘비스 앤드루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조쉬 해리슨이 남아있다”라고 FA 유격수들을 언급했다.
더 확실한 선수를 원한다면 트레이드 시장을 알아봐야 한다. 특히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후보까지 올라간 김하성은 매력적인 매물이다. 매스라이브는 “트레이드 시장은 더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다. 샌디에이고(김하성, 트렌트 그리샴)와 마이애미(미겔 로하스, 조이 웬들)는 이해관계가 맞는 트레이드 파트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트레이드에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보가츠의 영입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시점에서는 올해 주전 2루수를 맡는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 중복 포지션인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입지가 다소 불안해진 것도 사실이다. 트레이드는 오히려 김하성이 더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팀으로 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겨울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나게 될지 아니면 팀에 남아 포지션 경쟁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