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애리조나→고척→오사카→도쿄' 김광현-최정, WBC 기대와 걱정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1.10 08: 35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2023년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떠올리며 기대감과 아울러 은근한 걱정도 생겼다.
김광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후배들과 2023년 KBO리그 새 시즌을 위해 체력을 단련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일 오원석, 백승건, 이기순, 박시후까지, ‘좌완’ 후배들을 데리고 운동하기에 환경이 나은 남쪽으로 향했다. 자비로 갔다.
우선 오키나와에서 몸을 풀고, 오는 25일 SSG 선수단 스프링트레이닝 선발대로 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로 갈 계획이다. 그런데 김광현은 오키나와로 가기 전 WBC 일정을 두고 좀 걱정을 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 / OSEN DB

소속팀 SSG와 대표팀 일정을 때문에 움직여야 하는 거리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김광현은 “약간 걱정이 된다. SSG 캠프지는 플로리다인데, 대표팀 소집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한다. 거기서 훈련을 하고 서울로 일단 돌아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WBC에 참가할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 애리조나에서 소집, 훈련과 연습경기를 하고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다. 3월 2, 3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김광현은 “고척 훈련 후 일본 오사카로 가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한다. 그리고 도쿄로 이동해 1라운드를 치른다. 계속 올라가게 되면 다시 플로리다로 가야한다. 그리고 대회 종료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KBO 시범경기를 하며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누구나 그렇듯 김광현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한다. 하지만 빠듯한 일정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김광현은 SSG ‘에이스’다. 컨디션을 잘 유지해 새 시즌에 임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는 일정이 체력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표팀은 3월 4일 오사카로 떠난다. 5일 훈련, 6, 7일은 일본 프로 팀과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끝나면 도쿄로 적지 않은 시간 이동해야 한다. 9일 호주전, 10일 일본전,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으로 이어진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에서 뛰는 것은 자랑스러운 노릇이다.  다만 마음과 다르게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 부담이 WBC에 이어 새 시즌에 영향이 끼치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것은 자연스런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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