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꼭 (최지만을) 데려가고 싶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한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첫 경기 상대 호주 전력분석을 마치고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강철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호주리그 자체의 수준은 KBO리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그렇고 호주도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서 대표팀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리그 수준을 갖고 평가를 하기는 힘들다. 눈여겨본 내야수 4명도 모두 KBO리그 상위권 선수는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호주리그를 분석하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 역시 다른 강팀들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는 내야진을 구성했다. 2루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로 구성된 키스톤 콤비는 대회에서 수비로는 최고로 꼽힌다. 주전 3루수는 최정(SSG)이 유력하고 1루수는 박병호(KT)와 최지만(피츠버그)가 맡는다.
다만 최지만은 아직 대표팀 합류가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소속팀 피츠버그와도 아직 이야기가 되지 않은 상태다. 피츠버그는 지난 11월 트레이드로 최지만을 영입했기 때문에 최지만의 몸상태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태다.
최지만은 “(WBC에) 정말 가고 싶다. 근데 팀에서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팀에 계속 어필하고 있다. 팀에서는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할 것이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라고 대표팀 참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도 “나도 꼭 데려가고 싶다”라며 “어떻게든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생각한 1루수는 타격도 되고 수비도 잘하는 두 선수다. 우리 구상대로 갔으면 좋겠다. 대표팀 합류가 불발될 때는 대비하고 있지만 누구를 대신 뽑을 지는 말하지 않겠다. 최지만이 오는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호주와의 첫 경기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어느정도 구상은 하고 있지만 선수들 컨디션을 봐야한다. 우리가 뽑은 선수들을 모두 개개인별로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할 생각이다. 2~3점 싸움이라고 생각을 하면 결국 3점 이상을 뺏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호주전에 이어서 라이벌이자 B조 1위 후보인 일본을 만나는 이강철 감독은 “호주도 쉬운 팀이 아니다. 거기에 좋은 투수를 써야할 것 같고 일본에 맞는 투수를 남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첫 경기를 이기는 방향으로 간다면 좋은 투수들을 아낄 수 있겠지만 일단은 냉정하게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라고 현실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서 “일단 호주를 이긴다면 우리도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재밌는 경기를 내가 만들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